제주 동부 성산읍에 위치한 용눈이오름은 부드러운 능선과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산책형 오름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인기이며, 사계절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명소입니다.
부드러운 능선이 인상적인 용눈이오름의 특징
용눈이오름은 제주도 동쪽 성산읍 종달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제주 오름 중 하나로, 완만한 곡선의 능선과 넓게 펼쳐진 초지 풍경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발 247.8m, 높이 약 88m의 비교적 낮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동쪽 해안과 주변 오름들이 한눈에 펼쳐져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용이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용눈이’라는 명칭이 붙었고, 실제로 능선이 유려하게 이어지며 굽이치는 형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그 자체다.
용눈이오름은 분화구형 오름으로, 정상에 도달하면 마치 분지처럼 함몰된 지형이 나타난다. 이 분화구 내부는 초지로 덮여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녹색으로 물들며 계절에 따라 유채꽃, 들꽃, 억새가 오름을 뒤덮는다. 특히 가을 억새철에는 바람에 따라 물결처럼 흔들리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겨울에는 바람이 거세지만, 하얗게 눈 덮인 오름의 능선을 따라 걷는 경험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오름 주변은 대부분 목초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제주도의 오름 중에서도 용눈이오름은 접근성과 경사도 면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한 오름이다.
용눈이오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풍경과 즐길 거리
용눈이오름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다. 오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남쪽으로는 우도와 섭지코지, 북쪽으로는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바다까지 뚜렷이 보이며, 제주 동부의 자연지형이 한눈에 펼쳐지는 경관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기에도 매우 좋다.
오름 등반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완만한 흙길과 계단이 섞여 있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등산로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전망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억새밭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조용히 자연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인 장소다.
용눈이오름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들꽃이 오름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초록빛 풀밭과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지며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고, 겨울에는 잔설이 내려앉은 오름 능선이 제주 겨울 여행의 특별한 장면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사계절 내내 복잡하지 않은 구조와 소박한 자연의 느낌이 오롯이 살아 있어,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이다.
용눈이오름 여행 시 참고할 점과 유의사항
용눈이오름은 비교적 등반이 쉬운 편에 속하지만, 바람이 강하고 해가 빠르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는 바람막이 재킷과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하고, 햇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와 선크림을 챙기는 것이 좋다.
등산로는 대부분 흙길로 되어 있어 비 온 다음 날이나 이른 아침에는 이슬과 진흙으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다. 미끄럼 방지가 되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정상 부근은 난간이 없는 구간도 있어 사진 촬영 시 발밑을 주의해야 한다.
용눈이오름은 입장료가 없고, 입장 시간에 큰 제한이 없지만,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므로 이른 아침이나 평일 낮 시간대를 선택하면 보다 한적하게 오름을 즐길 수 있다. 주차 공간은 협소한 편이므로 차량 방문 시에는 주변 도로 정차가 아닌 지정된 주차 구역을 이용해야 한다.
주변에는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비자림 등 다양한 자연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연계 코스를 구성하면 더욱 알찬 제주 동부 여행이 가능하다. 짧지만 인상적인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용눈이오름은 혼자 또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산책형 여행지로 매우 적합하다.
가는 방법 및 주소
용눈이오름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공항에서 동쪽 방향으로 1132번 동부산업도로를 따라 성산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종달리 마을 인근에서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종달리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