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은 해발 1,947m 한라산 정상에 위치한 분화구로, 제주 자연의 중심이자 신비로운 고산 풍경이 펼쳐지는 명소입니다. 설화와 전설이 깃든 신성한 공간으로, 산행의 종착점이자 힐링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제주도 최고봉, 한라산 정상의 신비
**백록담(白鹿潭)**은 해발 1,947m,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자 한라산 정상부에 형성된 칼데라형 화산 분화구 호수입니다. 지명은 ‘흰 사슴이 살았던 호수’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신령한 존재가 머무는 곳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현재는 물이 고이지 않는 건식 분화구 형태를 띠고 있으나, 비가 많이 온 후 일시적으로 호수처럼 물이 고이기도 하며, 때때로 운무에 둘러싸인 백록담의 모습은 마치 신화 속 장면처럼 신비롭고 장엄한 인상을 줍니다.
정상 분화구의 직경은 약 400m, 깊이는 약 100m에 달하며,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구상나무 군락, 고산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한반도 남쪽 고산 생태계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도달하는 방법: 성판악 or 관음사 코스
백록담은 두 개의 탐방로만 정상까지 허용되어 있습니다.
- 성판악코스: 왕복 19.2km, 편도 9.6km (정상까지 약 4~5시간 소요)
- 관음사코스: 왕복 17.4km, 편도 8.7km (정상까지 5~6시간 소요, 경사 급함)
두 코스 모두 입산 시간제한이 있으며, 동절기엔 입산 마감 시간이 더 이르니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상까지 올라야만 백록담을 직접 볼 수 있으므로, 체력과 준비가 필요한 장거리 산행이 필수이며, 당일 왕복 산행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정상부에는 대피소, 화장실, 식수 시설이 없으며, 음식물은 쓰레기 되가져오기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계절 백록담, 언제 가면 좋을까?
- 겨울(12~2월): 설경과 눈꽃 백록담. 한라산 최고의 장관으로 꼽힘. 단, 아이젠·스패츠 필수
- 봄(3~5월): 녹아내리는 잔설과 고산 식물의 싹
- 여름(6~8월): 청량한 고산 바람과 구름 위 산책
- 가을(9~11월): 단풍 물든 오름과 억새, 하늘이 가장 맑음
단, 백록담은 날씨에 따라 운무가 자주 끼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맑은 날씨 예보일 때 산행 계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시간대: 오전 6~8시 입산 후, 11시 이전 도착
✅ 주의: 우천, 강풍, 폭설 시 정상 진입 통제될 수 있음
한라산 국립공원 예약 및 주소 정보
한라산 정상탐방 예약 필수 (사전 예약제)
-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통해 성판악/관음사 코스 사전 신청
- 하루 입산 인원 제한 있음
성판악코스 입구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2-1
관음사코스 입구 주소: 제주시 아라1동 산220-1
입산 가능 시간 (2024년 기준):
- 동절기: 입산 마감 06:00
- 하절기: 입산 마감 07:00
정상 하산 마감: 오후 13:30까지
입장료: 무료 (예약 필수)
주차: 각 코스 입구 무료 주차장 완비
대중교통: 제주터미널 → 781, 784번 버스 → 탐방로 입구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