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는 자연 풍경과 짜장·짬뽕 맛집, 해안 산책로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배편 시간부터 추천 코스까지, 반나절 제주 서쪽 일정을 알차게 채워보세요.
마라도의 위치와 자연적 매력
마라도는 제주도 본섬 남서쪽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이다. 행정구역상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며, 모슬포항(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섬의 전체 둘레는 약 4.2km로, 성인 기준 1시간 30분 정도면 도보로 한 바퀴를 돌 수 있어 반나절 여행지로 적합하다.
마라도는 평평한 지형이 특징이며, 절벽과 바위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 섬 중앙에는 낮은 구릉지가 있고, 해안에는 검은 현무암이 군데군데 펼쳐져 있다. 맑은 날엔 푸른 하늘과 바다, 현무암 절벽, 바람에 흔들리는 풀밭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섬 남단에는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인증 사진을 찍는 장소로 유명하다.
마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 포함될 정도로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양 식생, 조류, 바닷새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인위적인 개발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되고 있으며, 섬 전역에서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마라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맛집과 산책로
마라도는 그 독특한 자연만큼이나 **'짜장면과 짬뽕의 섬'**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섬 내에는 10여 곳의 중화요리 식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바다 전망을 바라보며 먹는 해물 짬뽕은 마라도 여행의 백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해물과 고추기름이 어우러진 국물은 깊은 맛을 자랑하며, 특유의 시원함 덕분에 여름철 별미로도 좋다.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방송에 소개된 ‘마라도 짜장면집’이나 ‘최남단짬뽕집’ 등이 있으며, 대부분 점심시간에는 대기 줄이 생긴다. 식사 후에는 근처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를 즐기거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섬 내 이동은 대부분 도보로 이루어지며, 일정 시간마다 소형 전기차 투어도 운영된다.
산책로는 마라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우측 방향으로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과 전망대, 작은 성당인 마라도성당, 마라도 등대, 그리고 최남단 표지석 등을 만나게 된다. 섬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며 바라보는 수평선은 시야가 확 트여 탁월한 뷰 포인트이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먼 바다의 수평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배 시간과 여행 팁, 방문 시 유의사항
마라도는 무조건 배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출발지는 제주 서귀포시 **운진항(모슬포항)**이다. 배편은 하루 7~10회 운항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유동적이므로 당일 오전 일찍 항구에 확인하거나, 사전 예약이 필수다. 성수기에는 현장 매진이 잦기 때문에 온라인 사전 예매를 강력 추천한다.
왕복 배 시간은 30분 정도이며, 마라도 체류 시간은 보통 1시간 30분~2시간으로 제한된다. 배를 타기 전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며, 승선 전 안전교육을 받게 된다. 유람선형과 일반 쾌속선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쾌속선은 흔들림이 적고 빠르지만 바람이 심한 날은 외부 갑판 이용이 제한된다.
마라도는 섬 자체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 취사 및 야영, 드론 비행, 반려동물 출입 등이 제한된다. 섬 내에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가 없으므로 생수나 간단한 간식은 사전 준비가 좋으며, 배 타는 시간과 섬 체류 시간을 감안해 일정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도 여행은 보통 송악산, 용머리해안, 산방산, 사계해변 등과 묶어 하루 코스로 구성된다. 오전에 송악산이나 용머리해안을 둘러본 뒤, 점심시간에 맞춰 마라도를 다녀오는 루트가 가장 인기 있다. 짧지만 제주스러운 풍경과 맛,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마라도는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섬’으로 불린다.
가는 방법 및 주소
출항지: 운진항(모슬포항)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20분 소요.
네비게이션 검색: 운진항 여객선터미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870-1